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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이슈] 개인적인 생각

20대 남자는 왜 그렇게 행동할까?

by 지방지박령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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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가 남성을 대표한다는 것은 아님(그냥 넣은 사진)

이 글은 지나치게 개인적인 생각들이 많이 반영이 된 글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의견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20대 남자' 혹은 '이대남'이라고 불리는 모습이 현재 사회에서 나를 보는 가장 얇은 층의 겉껍대기일 것이다.

 

보수적이고, 경쟁적이고, 삶이 힘들고, 다양한 사회 이슈에서 거론이 될 수 있는 그런 모습

 

이러한 겉껍대기가 날 얼마나 대표하고 있을까?

 

실제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떠들고 있는 '20대 남자' 혹은 '이대남'에 대한 담론은 청년 남성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을까?

 

이미 사회에서 정해진 담론들은 나를 '그렇게 해야만 하는' 존재로 만들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20대 남성' 내부에는 실제로 다양한 남성들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이러한 내부적인 차이라는 것이다.

 

남성들의 행동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물론 그건 여성이든 어떤 젠더를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이든 모두 그럴 것이다. 하지만 여성 혹은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니까", "남자니까" 라는 변명이 생기기 쉽다고 생각한다.

 

"청년 남성들은 페미니즘은 혐오한다" 이런 뉴스 기사들은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청년 전체를 따지고 봤을 때 반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많을 수 있다.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왜 청년 남성들은 페미니즘을 혐오할까?" 라는 생각일거 같다.

 

청년 남성 담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일까?

 

정말로 페미니즘이 남성들을 역차별 하기 때문일까?

 

남자니까 이렇게 행동하는게 당연한 것인가?

 

어떤 이유가 있던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의문을 던져보고 생각해보는 것)

 

나는 페미니즘이 남성들을 역차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왜 역차별 담론들은 계속 쏟아지고 있는 것일까?

 

분명 젠더의식의 결여, 여성에 대한 이해 부족, 맨박스로 인한 시선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이것이 일종의 위기 의식에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 남성들은 성장해 오면서 주입받아 온 '삶의 주기'라는 것이 있다. 이러한 '삶의 주기'에는 성공적인 취업, 결혼, 가장으로서의 의무 등이 있을 것이다.

 

앞서 청년 남성에 대한 담론은 청년 남성들의 실제 삶을 대표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러한 담론은 내가 꼭 그렇게 행동해야만 하는 목적이 되어버리곤 한다.

 

역차별 담론은 이러한 삶의 주기를 실천하지 못하면 "실패한 사람"이 된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불안의 원인을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은 아닐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청년 남성들이 삶의 주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이 삶의 주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담론에 의한 지배와 정치적·문화적 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와 담론에 의한 지배를 당연시 여기고 이러한 삶의 변화로 오는 불안감의 원인을 여성에게 전가해 온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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